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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고 문자에 웃음 이모티콘, 중계동 주민들 분노

by &₩_)_( 2021. 5. 18.

 

경비원 16명 문자 해고 논란

서울 노원구에 있는 중계그린아파트에 근무 중이던 경비원 16명은 최근 집단 해고를 당했다. 지난 29일 해당 아파트 경비용역업체가 바뀌면서 44명의 경비원 중 16명이 해고됐다. 이들 16명은 문자 한 통으로 해고 내용을 통보받았다고 한다. 아래는 문자 내용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새로운경비업체XXXX입니다~^^애석하게도같이근무할수없음을통보드립니다~^^또다른인연으로타현장에서뵙기를희망합니다~^^항상건강하시고행복하세요^^XXX드림^^

 

새로운 경비용역업체는 "더 이상 함께 근무할 수 없음을 통보드린다"는 내용을 웃음 이모티콘과 함께 문자메시지로 전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공분을 샀다. 일부 아파트 입주민들은 지난 14일 경비원들의 해고를 반대하고 복직을 촉구하는 문화제를 진행했다고 한다. 

 

주민들이 모르는 사이에 해고된 경비원들

자유발언대에서 선 입주민 최모(56)씨는 "경비원분들이 집단 해고된 것을 뒤늦게 언론보도를 통해 알게 됐다"며 "근무에 불성실하거나 문제를 일으킨 적이 전혀 없음에도 오랜 기간 이웃 주민들과 함께했던 경비원들이 일방적으로 해고가 돼 가슴이 아프다"라고 말했다. 

 

중계그린아파트의 경우처럼 용역업체가 바뀌면서 경비원이나 청소노동자들의 고용이 단절되는 문제는 예전부터 있어왔다. 고용 승계 여부는 경비원들에게는 생계의 문제지만 용역업체는 경비절감이라는 자본주의 논리가 적용이 되는 것 같다. 업체는 고용승계가 업체 측의 "계약의 자유"라는 주장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논란이 계속되자 업체 측은 문자 통보와 웃음 이모티콘에 대해 "띄어쓰기를 하고자 꺾쇠(^^)를 활용했을 뿐이다"며 "애초에 이모티콘이라는 것 자체를 모르는 사람인데 논란이 커져 당황스럽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일부 입주민들은 해고 경비원들의 고용 승계가 될 때까지 경비원들과 함께 "한마당" 자리를 주기적으로 진행하고 각 세대 베란다에 경비원 집단해고 철회를 요구하는 현수막을 게시할 예정이라고 한다. 



개인적으로 문자를 보낸 업체 측에 있는 분도 문자에 익숙하지 않은 연세가 좀 있으신 분인 것 같고 해고된 경비원 분들도 연세가 좀 있으실 것 같다. 비용을 절감해야 하는 아파트와 용역업체의 사정도 있겠으나 모든 것이 비용과 연결되는 인간성이 상실된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씁쓸함이 남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아무쪼록 원만히 해결이 돼서 제대로 된 사과와 해고된 경비원에 대한 재고용이 이뤄지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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